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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은 유전됩니까?

yck0668 2023. 6. 5. 16:53

암은 유전됩니까?

 

1971년 미국의 알프레드 넛슨박사는 유전성 암이 생기는 이유를 설명하기 위한 가설을 발표하였는데 그것이 "two-hit theory" 입니다. 문자 그대로 "유전자가 두 번 얻어맞아야 암이 발생한다"는 가설인데 이것을 이해하면 위 질문에 쉽게 답이 될 것입니다. 그 가설은 이러한 것입니다. 사람의 유전자는 부모에게서 받은 같은 염색체가 쌍을 이루어 하나의 염색체를 구성하고 있고 유전자의 경우도 양쪽에 대립유전자가 위치하고 있습니다(밑의 그림 참고). 이해를 돕기 위하여 예를 들어 보면, 사람에게는 "RB1"라는 유전자가 있는데 이것은 망막모세포종이라는 드문 유전성 암의 원인입니다. 그런데 이 암은 대립유전자인 양쪽 염색체상의 2개의 "RB1"유전자가 모두 돌연변이가 되어야 발생합니다. 즉 암이 발생하기 위해서는 2개의 대립유전자 모두(two) 발암요인에 의해 자극을 받아(hit) 정상에서 돌연변이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람이 생활하면서 어떤 원인(음식물, 화학약품, 방사선 등)으로 인하여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발생하는 것은 물론 결코 흔한 일이 아닙니다. 따라서 정상인에게 망막모세포종이 발생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드물게 일어나는 돌연변이 과정을 두 차례나 겪어야 하기 때문에 정상인에게 망막모세포종이 발생하기는 쉽지 않지요. 그러나 2개의 대립유전자가 모두 정상인 일반인과 달리, 부모 중의 한 사람이 유전성 암환자라면 부모의 정자나 난자에 이미 이상(돌연변이)이 있는 것이므로 자식은 양쪽 대립유전자 중 하나에 이미 태어날 때부터 돌연변이를 가지고 있게 됩니다. 따라서 그 자식은 살아가면서 한번의 돌연변이만 발생하면 망막모세포종이 발생하게 되고 실제로 정상인보다 10만 배 이상 망막모세포종이 잘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