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문 소양증
긁고 싶은 충동을 느끼는 경우를 가려움이라 하며 항문 주위에 이런 느낌이 생길 때 항문 가려움증 혹은 소양증이라고 합니다. 주로 배변 후나 밤에 특히 증상이 더 심해져 잠에서 깨어나게 합니다. 소양감은 촉각, 온각과 같은 다른 종류의 지각 또는 정신적인 긴장에 의한 자극에 의해 정상적인 생리현상으로서 일어날 수 있으며 화학, 물리, 전기적인 자극 및 온도의 변화에 의해서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발생기전은 히스타민, 키닌, 프로테아제등의 화학물질이 유리되거나 활성화되어 생기며, 피부 조직 중에서도 소양감에 더욱 예민한 소양점이 있고 이 부위의 표피 밑에는 미세한 신경섬유가 풍부하게 분포되어 있어 가려움증이 나타납니다. 우리 몸 중에서도 항문주위, 외이도, 안검부, 콧구멍, 외음부가 특히 가려움증에 민감합니다.
가려움의 정도는 개인별 또는 자극의 종류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며, 동일인, 동일자극에 의한 소양감도 각기 다른 정도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섬유소가 부족한 식단을 먹는 사람과 비만한 사람에게서 증상이 더 흔히 나타날 수 있습니다. 덥고 습한 날씨에 땀이 많이 나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며, 이때 냉 찜질을 하게 되면 오히려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초기에 치료를 소홀히 하게 되면 참을 수 없는 가려움증으로 진행하게 되며, 심한 경우 드물게는 자살 충동을 느낄 수도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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