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방

블랙코미디

yck0668 2023. 6. 28. 17:06

블랙코미디

 

삼류코미디언이 시골 공연장에서 막간을 이용해 바보흉내로 심심풀이를 제공하였다.

하루는 고향집에서 급전이 왔다.

“부친사망, 급 귀향”

막이 내려가고 그가 나갈 시간이 되어 무대에 섰는데 도저히 웃길 기분이 아니었다.

그는 울먹이며 사과 멘트를 하였다.

“우리 아부지가 돌아가셨데요.

그래서 오늘은 웃길 수가 없네요.”

사람들이 순간이 지나며 와하고 웃었다.

그는 당황하여

“정말이에요.”

사람들은 더 웃었다.

그는 울면서

“정말 울 아버지가 돌아가셨어요.”

사람들이 배를 잡고 웃었다.

그는 그날 이후, 배삼룡 코너를 맡았다.

때때로 세상은 블랙코미디 같다.

'웃음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빠의 마음  (0) 2023.06.27
메모  (0) 2023.06.26
부모님 직업  (0) 2023.06.25
식당에서  (0) 2023.06.23
엽기 답안  (0) 2023.06.22